독일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남편이 졸업한 대학엔 호스트 패밀리 제도가 있어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국제 학교다 보니 미국식이 많이 개입된 것 같아요. 졸업식 때 학사모를 하늘로 높이 던지며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그렇고요. 호스트 패밀리제도도 미국 유학 생활에서 유학생이 홈스테이 형식으로 어느 가정에 머물면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유학생이 그 나라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받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거든요.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친구도 만날 수도 있으니 괜찮은 것 같아요. 원하는 사람은 신청할 수 있는데 같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가 우리의 호스트 패밀리가 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호스트 패밀리와 우리가 개인적으로 연락를 주고 받으며 교류하면 돼요. 여직껏 좋은 친구가 되어준 클라우디아가 실은 호스트 패밀리로 만났어요. 첫 만.. 더보기 [시간표] 초등 2학년 2학년인 딸은 오늘부터 스포츠 시간에 수영을 시작한다. 딸은 전날부터 신나서 수영 물품을 챙겼다. 이젠 혼자서 샤워가 가능하니 걱정이 덜 된다. 딸반엔 브론즈(생존 수영 2단계)를 수료한 아이는 수영장에 가지 않고 다른 수업으로 대체된다. 딸은 아직 해마(Seepferdchen: 1단계)도 없으니 일주일에 하루 두 시간 수영 수업에 참여한다. 딸애 말로는 자기반에 절반은 브론즈가 있단다. 수영장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수영에 참여하는 인원도 열명 남짓이니 안심이다. 초등 1학년도 그렇고 2학년도 역시나 시간표는 심플하다. AU(Anfangsunterricht)는 초등 기초 과목으로 대부분이 수학과 독일어다. 종교가 일주일에 한 시간 있고 가끔은 Sach와 미술 그리고 음악이 포함된다. 종일반을 하지 않을시 .. 더보기 이런 뻘짓은 처음이라서요 독일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심한 감기에 걸렸어요. 병원은 처음인지라 검색해서 그중 한 곳에 남편이 전화를 걸었죠. 독일은 뭘 하든 약속(Termin) 잡는 게 중요하니 미리 전화 예약이라도 해둘 요량으로요. 다행히 그날 와도 된다고 해서 구글 지도를 따라 병원을 찾아갔어요. 병원 건물은 일반 집과 다르지 않은 않아서 이게 맞나 싶어서 여러 번을 확인했죠. 문 옆에 병원명(그땐 보이지 않았던)과 의사 이름 그리고 초인종까지 있어서 순간 이 벨을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눌렀는데 찌찌찍하는 소리에 움찔하는 찰나 문이 달깍 열렸어요. 보험 카드 접수 하고 대기실에 들어가니 기다리는 사람은 많았어요. 초심자 티 안 내는 척하며 얌전하게 한 시간이나 기다려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대뜸 의사가 이렇게 .. 더보기 새로운 시작(5학년), 입학식 입학식 전날 아이는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이 진짜 기대된다. 선생님이 누굴지,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몇 명이나 한 반이 될지 엄청 궁금해했다. 아이가 가게 된 Waldschule는 초등학교보다 집에서 더 가깝다. 김나지움과 레알 그리고 하우프트 세 학교가 한 곳에 있어서 Gesamdschule라고 부른다. 세 학교가 모여있는 만큼 규모가 엄청 크다. 전교 학생 수가 천 명정도 된다고 들었다. 김나지움의 경우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세 학교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친한 친구 중 두 명은 브레멘에 있는 김나지움으로 가면서 헤어졌다. 게잠트 슐러의 경우 입학 등록을 할 때 일단 세 개 중 어디로 갈지 선택은 하지만 6 학년까지 반이 섞여 있다가 7학년부터 김나지움이면 김나지.. 더보기 놀이터가 좋아 베를린에서 갔던 놀이터, 얘들은 뭐니뭐니 해도 놀이터가 제일이다. 줄 한번 타고 쭉 내려오려고 줄선 꼬마들 틈에서 얘들이 다 사라질 때까지 실컷 탔다. 독일에선 놀이터에 나무가 많아서 좋다. 의도적으로 숲 안에 놀이터를 만든 걸지도. 나무로 만든 놀이터가 대부분인 줄 알았는데 페가작에서 금속으로 설치된 놀이터도 만났다. 왼쪽엔 굴삭기로 열심히 땅 파는 딸이다. 너무 열심히 몰입해서 파길래 딸이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며 남편과 둘이서 웃었다. 아들은 원숭이처럼 매달려 좋단다. 돌덩이를 이용한 것도 신기했다. 돌에 타고 빙빙 도는 건데 옆에서 맞으면 큰일나겠다. 더보기 시원해 보이는 (개)물그릇 지난 주에 이어서 독일도 36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다. 이렇게 온도가 높은 적이 드물다는데 그것도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자주 오던 비도 뚝 끊겼다. 산책 가는 길에 사바네 집 앞에서 발견한 개 물그릇! 더운날 개도 산책하다가 목을 축이라는 저 친절함을 보소! 독일에 사는 개들은 복 받은 듯. 여름엔 은행이나 빵집 앞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딸래미는 아, 목마르다. 나도 물 마시고 싶다. 내가 개였으면 저물을 마셨을 텐데. 아쉬워한다. 더보기 막 구워낸 빵 밥 냄새 만큼이나 오븐에서 빵이 구워지는 냄새는 코끝에서 느껴지는 행복이다. 행복을 손쉽게 얻는 방법을 발견했다. 중간 과정 모두 생략하고 다른 수고로움 없이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는 도우가 마트에서 팔았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한끼를 기분 좋게 때웠다. 이번 주에 Combi에서 세일이다. 세일해서 한통에 1.11 유로 종류별로 세 개 샀다. 최소 6개에서 8개 빵 분량이 나온다. 통을 열면 도우가 뻥소리를 내면서 터져나온다. 크로아상 도우는 종이말이처럼 돌돌 말려있고 자르는 선도 있어서 편리하다. 손에 묻지도 않고. 더보기 새학기 준비, 교과서와 학용품 사기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릴러메이에서 신청해 둔 교재를 찾아왔다. ISBN번호와 가격까지 적힌 교과서(일년에 한 번 구입) 구입 목록과 학교에서 필요한 학용품 리스트를 나눠준다. 학비는 없지만 교과서 비용은 꽤 든다. 김나지움에 가는 아이도 등록하는 날 교과서를 살 것인지 빌린 것인지 체크하고 후에 입금했다. 새 책을 구매하는 것과 대여는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는데 대부분 대여를 한다길래 나도 처음으로 교과서를 빌렸다. 아직 받아보질 못해서 책 상태는 알 수 없지만 일 년간 깨끗하게 쓰고 다시 반납한단다. 책을 왜 안사고 빌리냐니까. 교재가 비싸기도 하고 자주 바뀌기도 해서 동생에게 물려줄 수도 없단다. 학교 자체적으로 대여해주는 시스템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초등 2학년 교과서(독일어와 수학)만 구입하는 데..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다음